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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동역자들이 누리지 못하는 아픔으로 포장된 기쁨을 선물처럼 얻게
         되었습니다.


         지금 있는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아내에게 출근 가방을 매어주고 아이에게는 무관심의 짐을 지워야
         했습니다. 저 역시 세 가지 일을 하면서 가난하고 병든 이웃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가혹할 만큼 어려운 전도자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사역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가난하고 병든 이웃들 곁에 머무는 대가가 가혹할수록 돈으로는 살 수
         없는 믿음의 깊이를 얻게 되었고, 시련의 밤이 깊고 유혹의 바람이 거셀수록 오히려 나를 붙들어 세우시는
         주님의 손길을 더 거칠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난하고 병든 주님의 지체들 속에서 그들과 호흡하며 머리를 맞댈수록 그리스도만이 나의 전부여야 하는
         진짜 신앙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굳이 거친 바다로 나가서 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의 도전은 취미라기보다는 사서 고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이 굳이 쉽고 안전한 방파제를 버리고 거친 바다로 나가는 것은 쉽게(?) 고기를 잡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전 세계 800만 명의 목사 중에 한 사람 이지만, 절대로 제가 가진 복음이 쉽게 전해지게 할 마음이
         조금도 없습니다. 오히려 산악인들이 기량이 쌓여가고 경험이 커질수록 더 높고 위험한 산을 어쩌면 목숨을
         버리고 올라가야 하는 산을 목표로 하듯이 저 역시 믿음이 깊어지고 경력이 늘어 갈수록 더 가난하고 병든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목숨도 버려야 하는 자리로 내려 가기 원합니다.

         어쩌면 아직은 안전(?)한 지금의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은 제가 아직은 더 높은 산을 오를 만큼 성숙하지
         못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밀알을 가슴에 품고 기도해주시고 후원해 주신 여러
         후원자님들과 후원교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참고 기다려 주시고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시는 모든
         동역자님들께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김해 밀알과 제가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멀고 험할 수 있지만, 김해 밀알을 시작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의 삶을 이끄셔서 “장차 들짐승 곧 승냥이와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함이라.”는 이사야 43장 20~21절의 말씀을 우리 삶에 이루어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샬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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